의무에서 벗어나는 두 방식, 말의 차이가 만든 현실의 차이“이번에 병역 면제 받았대.”“그건 아니고 유예일걸? 지금 안 하는 거지.”일상 대화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가 바로 면제(免除)와 유예(猶予)입니다.둘 다 어떤 의무나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처럼 느껴지지만,사실 그 방향과 범위는 꽤 다릅니다.오늘은 이 두 단어를 어학적 + 제도적 관점에서 비교해보며,‘잠시 미뤄둔 것’과 ‘완전히 없어진 것’의 차이를 언어로 풀어보겠습니다.1. 면제(免除) – 완전히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‘면제’는 한자로 免除라고 씁니다.免 (면): 면하다, 빠지다除 (제): 없애다, 제거하다즉, 어떤 의무나 책임을 영구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,처음부터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.📌 예시병역 면제, 등록금 면제, 세금 면제“..